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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통합 '삐걱'
입력2001-05-13 00:00:00
수정
2001.05.13 00:00:00
최윤석 기자
전산통합작업 평화·광주·경남銀 거부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기능통합 첫 케이스로 추진되고 있는 전산 조기통합 작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어 우리금융의 향후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 설립사무국은 지난 4일 각 편입은행에 보낸공문을 통해 전산통합 작업을 위해 지난 11일까지 소속 직원들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평화ㆍ광주ㆍ경남은행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 아직까지 직원들이 파견되지 않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지주회사의 전산직원 파견요청을 거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자회사 기능재편 유예 시한인 내년 6월 이전에 전산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노정합의 사항 위반이라며 전산통합작업이 앞당겨 실시되는 것에 공식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전산통합이 갖는 의미는 편입은행 통합의 서막이라는 데 있다"며 "전산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미 설립사무국이 밝히고 있듯 신용카드사업부문 외에 기타 업무에 대한 통합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은행과 경남은행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직원파견 요청을 거절했다. 경남은행 노조 관계자는 "2002년 6월까지는 그 어떤 기능재편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만약 경영진이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지난 1일 향후 지주회사 추진 계획과 관련, 상반기 중에 자회사들의 전산부문을 통합하고 신용카드사업도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해 자회사로 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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