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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골프의 역사'가 된다

우즈 '골프의 역사'가 된다최연소 그랜드슬램, 상금 500만弗 돌파 예상 타이거 우즈는 이제 「골프의 역사」다. 그동안 수많은 기록을 경신해 온 우즈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129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연소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제부터 타이거 우즈가 우승하면 「새로운」 新자가 수식어로 더 따라붙게 됐다. 이번 대회는 골프의 발상지인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7,115야드)에서 치러진 가장 오래된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동안의 모든 골프 기록이 우즈의 등장으로 역사속에 묻혀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골프계는 이제 우즈의 기록 하나하나가 모두 골프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닉 팔도는 『우즈 기록도 깨지고 말것』이라면서도 『이제 우즈가 없는 대회(WOODSLESS TOURAMENT)에서나 신기록을 노려야겠다』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우즈의 브리티시오픈은 비교적 조용히 시작됐다. 그러나 우즈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다른 선수들의 기를 꺾기 시작했다. 첫날 8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했던 우즈는 9번홀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 3라운드까지 모두 버디를 18개나 잡아냈다. 보기는 3라운드에서 기록한 단 2개 뿐이었다. 사실 스코어보다는 샷 내용이 우즈의 진가를 말한다. 첫날 악명높은 「로드홀」 17번홀에서 티 샷이 무릎길이의 러프에 빠졌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린 앞까지 볼을 빼낸 뒤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우즈는 이어 플레이가 거듭될수록 장타와 정교함을 내세워 버디사냥에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평균 318.5야드에 이르는 비거리, 81.3%의 페어웨이 적중률 , 94.4%의 그린적중률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앞세워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379야드, 파4의 10번홀에서는 단 1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장에는「우즈가 브리티시오픈을 서커스로 만들고 있다」는 부러움이 가득 실린 불평까지 쏟아졌다. ▣3라운드 결과 우즈는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과 토마스 비요른을 6타나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즈가 지금까지 마지막날 선두자리를 내줬던 것은 단 10%에 불과(20개 대회중 2차례 역전패)하며 2위와의 간격이 워낙 벌어졌기 때문. 이로써 우즈는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2000년 US오픈에 이어 브리티시 오픈까지 석권, 사상 5번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이 확실하다. 우즈는 이로써 1966 잭 니클로스가 만 26세의 나이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 기록을 1년6개월 가량 앞당기게 됐다. 이와 함께 올드코스 최소타 기록(90년 닉 팔도·18언더파 270타)도 경신할 것이 예상되며, 최단시간 상금 500만달러(현재 497만달러) 돌파는 물론 시즌 상금 1,000만달러라는 전무후무한 신기록도 수립할 전망이다. ▣우즈도 인간이라는 것은 3라운드 2번홀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US오픈 3라운드 10번홀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만 무려 64개홀만에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17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1,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자인 데이비드 고셋이 프로전향을 선언, 오는 8월 첫주 퀘스트 인터내셔널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고. 이번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한 고셋은 『우즈와 플레이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프로전향 배경을 설명. 고셋은 첫날 1언더파를 쳤으나 2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에 그쳐 컷오프 탈락했다. ○…「지난해는 무려 12오버파, 올해는 이븐파」 브리티시오픈 컷오프 성적이 한해사이에 무려 12타나 줄어 눈길. 먹장구름이 짙게 깔려 어두컴컴하고 비바람이 몰아쳤던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인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것처럼 화창한 날씨속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은 이번 브리티시오픈 4라운들 포함해 지금까지 3차례나 같이 라운드했다. 그러나 우승을 놓고 마지막날 선두조에서 라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 10번홀에서 소문난 장타력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379야드의 파4홀인 10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은 우즈는 한번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같은 조로 라운드한 데이비드 톰스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우즈는 3퍼팅으로 파에 그쳤다.입력시간 2000/07/23 19: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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