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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기기 배터리 수명 늘리자

“휴대폰·노트북 등 충전시간이 구매여부 좌우”<br>디카·MP3·PMP업체 등도 성능 높이기 비상

배터리가 휴대폰 등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배터리 성능 개선과 저전력 설계기술이 휴대폰 등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형 기기들은 대부분 컨버전스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도 그만큼 크다. 따라서 출근시간에 DMB시청에 골몰하다 보면 정작 업무시간에는 배터리 용량 부족으로 중요한 전화를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지상파 DMB폰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 모두 연속 사용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출퇴근 때 30분씩 DMB를 시청할 경우 배터리 하나로는 하루를 버티지 못한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또 다른 배터리를 따로 들고 다니거나 충전기를 휴대해야만 한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휴대인터넷이나 무선랜처럼 통신기능이 결합되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200만원 상당의 값비싼 제품이 아니라면 실제 배터리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두 시간에도 못 미친다. 특히 사용기간이 늘어날수록 배터리의 성능은 급격히 저하된다. 노트북 배터리 가격은 10만~2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를 갖고 다니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휴대형 멀티미디어 제품을 고를 때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춰 한 번 충전으로 몇 시간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DMB폰의 경우 하루 한 번 충전으로 한 시간 정도 TV 시청이 가능하고, 하루 종일 통화대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면 적당하다.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나 MP3플레이어와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라면 매일 충전하기에는 다소 번거로운 제품이다. 따라서 하루에 4시간씩 사용한다면 연속재생시간이 최소 10시간 이상은 되어야 불편함이 없다. 최근 출시된 MP3P는 대부분 15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PMP의 경우 제품마다 재생시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제품 사양서에 제시된 연속재생시간이나 연속대기시간은 표준 환경에서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휴대폰의 경우라면 전파가 약한 곳에서 전원소모가 더 빨라지며 MP3P일 경우 볼륨을 더 높이거나 음질을 고사양으로 저장한 경우에 전력소모가 더 크다. 전문가들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은 사양서에 나온 것보다 20%정도 적다고 보고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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