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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현 경제난국은 기업이 초래"

■ 강신호 전경련회장 '책임론'<br>"노력부족 자성, 주도적 해결을"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이 28일 “경제 난국을 초래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기업”이라며 기업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강 회장은 이날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제주서머포럼 개회사에서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는 원인은 정치권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며, 바로 기업의 노력이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업들이 절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의 발언은 투자 부진을 각종 규제와 반기업 정책 등 정부와 정치권 탓으로만 돌려오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이다. 특히 이날 발언은 전경련이 특정 재벌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방향 전환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사업 성패를 기업인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경쟁력을 갖추고 훌륭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면 지금처럼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것은 온갖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이뤄냈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며 “기업의 책임이 적지않은 만큼 경제난국을 타파할 주체도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서귀포=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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