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ㆍ엔씨소프트 등의 경우 대차잔액이 지속적으로 늘어 공매도의 위험도 높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달 들어 공매도가 증가한 상위 10종목의 경우 대차잔액 증가분 중 공매도 거래량의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대차잔액이 늘어나는 종목은 일단 공매도 위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공매도가 재개된 후 대차잔액이 급증한 종목은 현대모비스ㆍ엔씨소프트ㆍSTX조선해양ㆍ현대중공업ㆍS-OIL 등이다. 이들 종목의 대차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엔씨소프트와 STX조선해양의 경우 매주 10%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주까지 공매도 증가 상위 10개 종목의 대차잔액 증가량에서 공매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집중되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8~9월에 비하면 공매도의 거래량이 줄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었으나 개별 종목별로는 공매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매도가 늘면 수급에 부담이 생겨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대차잔액이 늘었다고 공매도가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공매도 위험은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공매도가 늘어난 현대모비스나 엔씨소프트 등의 경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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