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 슈퍼개미들이 잇달아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모멘텀이 부각되기 보다는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이용삼씨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에쎈테크 주식 61만7,038주(6.5%)를 지난 11일 장내에서 매수했다. 모아텍도 개인투자자 황순태씨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54만1,156주(5.04%)를 장내에서 신규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에쎈테크와 모아텍의 주가는 이날 공시를 전후해 10~14%나 급등한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져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엔이씨는 지난 3일 개인투자자인 최미연씨가 113만주(5.23%)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한 이후 반짝 상승했다가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유진테크도 지난 3일 개인투자자 이가형씨가 24만3,502주(5.04%)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뒤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날은 하락 반전했다. 국영지엔앰만이 개인투자자 홍성욱씨가 9.9%를 매수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한 뒤 주가가 하락했다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실적을 보이거나 수급 모멘텀을 갖춘 기업들은 슈퍼개미의 출현과 함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는 한 그 효과는 공시를 전후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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