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손자병법] 하프 샷 연습의 유용성

[골프 손자병법] 하프 샷 연습의 유용성

是故 勝兵若以鎰稱銖 敗兵若以銖稱鎰 勝者之戰民也 若決積水於千仞之谿者 形也(시고 승병약이일칭수 패병약이수칭일 승자지전민야 약결적수어천인지계자 형야).

‘고로 승리하는 군대는 무거운 천칭으로 가벼운 저울추를 상대하는 것과 같다. 패배하는 군대는 가벼운 저울추로 무거운 천칭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 승자의 싸움은 천길 높이의 계곡에 축적된 물을 쏟아내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형이다.’

승리하는 군대는 큰 문제를 마치 사소한 일처럼 세밀하게 대비하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고 패배하는 군대는 작은 문제를 큰일처럼 허술하게 대비하기 때문에 지는 것이다.

손자병법 군형(軍形)편에 이른 구절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놓치기 쉬운 부분의 역량을 키움으로써 자신의 강점으로 만들고 상대의 허를 찔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1~2년 정도 구력이 쌓인 골퍼라면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볼을 때려내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입문 때부터 배운 것이고 연습장에서 늘 연습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은 다르다. 연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골퍼가 자기 나름의 한두 가지 해결 방법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이 없는 실수를 하고 스코어는 아주 쉽게 불어나게 된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의 경우 항상 하는 풀 스윙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평균 거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100야드 이내의 샷은 평소에 연습해놓지 않으면 두세 번이나 ‘철퍼덕’거리다 타수를 까먹는 일이 허다하다. 피칭웨지의 하프(halfㆍ절반 크기) 스윙, 샌드웨지의 하프 스윙, 또는 각 웨지의 쿼터(4분의 1 크기) 스윙 등에 익숙하지 않아 그린을 눈앞에 두고도 올리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쇼트게임은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클럽헤드의 무게로 볼을 보내주어야 하므로 하프 샷 스윙을 평소에 연습해 둬야 한다. 왼팔을 곧게 편 상태로 어드레스를 한 뒤 백스윙 때 왼팔이 지면과 수평(9시 방향)이 되도록 올렸다가 반대로 3시 방향에서 피니시를 마치는 것이다.

쇼트게임에서 이 같은 하프 샷의 유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프 샷만 잘 익혀두면 4분의 1, 3분의 1 등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3/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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