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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KBS기자 '안전'…석방외교 총력

정달호 영사대사 현지 급파..금명간 석방 가능성도

정부는 팔레스타인에서 KBS 용태영 특파원이 피랍된 것과 관련, 15일 사태 해결을 위해 정달호(鄭達鎬) 재외동포영사대사를단장으로 한 현지 대책반을 급파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지 대책반은 이날 오후 1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E 905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한다. 정부는 피랍 사건 직후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오전 6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준규(李俊揆)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장 주재로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대변인은 "용 특파원이 억류된 현지로부터 부인과 이스라엘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에 전화 연락을 해왔으며 신변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용 특파원의 조기 무사귀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각적으로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 특파원과 동행했다가 피랍을 피했던 신상철 카메라 기자는 팔레스타인 경찰의 보호를 받다가 이날 새벽 3시40분께 우리 대사관측에 무사귀환했다. 이어 정부는 오후 3시 외교부 청사에서 국가정보원장이 주관하는 테러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용 특파원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PFLP(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는 지비 장관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흐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단체는 알 카에다와 같은 무모한 테러를 자행한 전력은 없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초기부터 신속하게 대처해왔으며, 정부는 문제의 해결을위해 여러 채널로 팔레스타인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은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용 특파원과 현지 대사가 몇 차례 통화했다"고 전한 뒤 "우리가 무장단체와 직접 얘기하는 것은 없으며, 그 단체가 우리 정부에게 직접적인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마영삼 주이스라엘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현재 가자지구 부근에서 팔레스타인측과 교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 특파원은 이날 새벽 무장단체에 의해 이뤄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KBS 특파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관계악화로 붙잡혀 있다"고밝히고,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용 특파원이 납치된 칸 유니스 지역을 책임지는 보안부대의 아베드 사타리대변인은 MBC, KBS와의 인터뷰에서 "용 특파원의 신변에는 그 어떤 위협도 없다"며"현지 시각 아침이 되기 전에 풀려날 것으로 본다"로 말해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출장 중인 반기문(潘基文) 장관은 이날 새벽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조기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최영진(崔英鎭) 주유엔 대사도 피랍사건 직후 유엔측에 "용태영 기자의 석방을위해 유엔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고,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안정을 찾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이루어지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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