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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대외신뢰도 높이기 나섰다
입력2010-10-03 17:11:06
수정
2010.10.03 17:11:06
어윤대 KB회장, 유럽·美등 돌며 구조조정 성과 홍보<br>라응찬 회장은 신한 자산건전성등 설명위해 홍보行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지주사들이 대외 신뢰도 높이기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알리고 신한사태를 전후로 한 국내 금융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3일과 지난 2일 출국했다.
어 회장의 일정은 '세계일주'다.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한 어 회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2대 주주 ING를 방문해 경영현황 등을 설명한 뒤 영국 런던을 거쳐 미국 워싱턴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IMF 총회에 참석한다. 이후 뉴욕 등지에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홍콩에 들러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어 회장은 이번 IR의 목적을 구조조정 성과 알리기로 잡았다. KB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조직축소 작업을 마쳤고 현재 희망퇴직과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 등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KB의 구조조정 성과를 해외 투자가들에게 설명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며 "올해 중으로 구조조정을 마쳐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잇단 고소ㆍ고발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신한도 라 회장이 직접 투자자 설득작업에 나섰다. 2일 홍콩으로 출국한 라 회장은 4일부터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 최근의 신한 사태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신한 측은 영업력과 자산건전성 등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로 투자가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이후 라 회장은 IMF 총회에 참가한 뒤 최대 주주인 BNP파리바 임직원과 만나 신한 사태에 대해 설명한다.
신한 측은 해외 투자자들이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지만 신한의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은 1일 국내 18개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신한 사태에도 신한의 수익력 등은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최근의 사태에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건전성과 영업력이 건재하다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1일 신한금융의 주가가 국내에서는 5.23%, 뉴욕에서는 6.5%나 폭등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IMF 총회에 참석하지만 별도의 IR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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