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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새주인 후보 포스코ㆍINI 부상
입력2004-05-24 16:26:58
수정
2004.05.24 16:26:58
한보철강 새 주인 후보가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과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7년간을 끌어왔던 한보철강 매각작업이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은 각각 25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양측은 ▦세계적인 대형화 추세에 따른 철강생산능력 제고(포스코-동국) ▦자동차생산 증대에 대비한 투자(INI-하이스코) 등을 이유로 한보철강의 인수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컨소시엄과 INI컨소시엄 모두 자금력, 운영능력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며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인수금액인 4,300억~4,500억원을 상당히 웃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양대 컨소시엄이 독점시비에 휘말릴 경우 한보철강 인수전은 외국계 업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특히 미국 뉴코아-일본 야마토 컨소시엄은 2002년 ㈜한보의 철강사업 부문(현 YK스틸)을 인수한 경험을 앞세워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 2위의 철강업체인 네덜란드 엘엔엠(LNM) 컨소시엄, 러시아 1위업체인 에브라즈홀딩즈 등은 최근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철강 매각작업은 이어 6~7월 본실사 과정을 거친 뒤 7월말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보철강 매각은 세계 철강업계의 시장전망이 호전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과거와 달리 무산 가능성이 적다”며 “입찰가격이 얼마일지가 문제일 뿐, 매각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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