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레이크힐스클래식에서 한희원이 박희영(19ㆍ이수건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이어진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장정이 공동7위로 밀리더니 지난주 SK엔크린솔룩스인비테이셔널에선 김미현), 박지은 등이 나서고도 10위 밖으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국내파-해외파’ 격돌이 4개 대회째 이어진다. 무대는 20일부터 사흘동안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441야드)에서 펼쳐지는 신세계배 제28회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 KLPGA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가진 대회로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다. 이번에는 김영(26ㆍ신세계)과 배경은(21ㆍCJ),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미국 LPGA를 대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해마다 국내 이벤트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영은 소속사 주최 대회이고 홈 코스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2003년에 우승도 했다. 배경은은 2001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장타자 이지영은 코스가 그리 길지 않은데다 페어웨이가 널찍한 편이어서 입맛에 맞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국내파의 수성 의지가 대단하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최우수선수 포인트가 다른 대회보다 훨씬 크다. 이 포인트는 한일대항전이나 미국 LPGA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선수 선발에 적용된다. 우선 SK엔크린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미녀골퍼’ 홍진주(23ㆍ이동수골프)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일약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선 홍진주는 내친 김에 2연승을 달려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산. 6,000여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18ㆍ하이마트)와 박희영의 시즌 3승 선점 경쟁도 뜨겁다. 첫 승에 목마른 4위 최나연(19ㆍSK텔레콤), 5위 안선주(19ㆍ하이마트), 7위 송보배(20ㆍ슈페리어)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첫날부터 홍진주ㆍ송보배ㆍ최나연, 이지영ㆍ박희영ㆍ안선주, 김영ㆍ배경은ㆍ신지애 등을 한 조로 묶어 흥미를 높였다. 케이블 J골프와 MBC-ESPN이 사흘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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