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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상판매 줄인다
입력2002-08-07 00:00:00
수정
2002.08.07 00:00:00
환율하락 대응 최대 20% 1조원대까지삼성전자가 환율 하락 추이가 계속됨에 따라 매출채권(외상매출금)의 규모를 최대 20% 안팎까지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 대세로 굳어질 경우 금융부분의 헤징(환위험 회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생산 비용 감축 등 시스템비용을 줄여 환율 하락분 만큼 비용을 감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물 부분의 비용 절감을 위해 ▦받을 채권(매출채권)의 재고를 최대한 줄이고 ▦생산기지를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바꾸는 등 공장 이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채권을 줄일 경우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음 결제 시기를 최대한 당겨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현금 운용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채권은 7월 현재 1조4,100억원 규모로, 삼성이 이를 10~20% 가량 줄일 경우 1조2,000억원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달러당 100원 절상될때마다 1조2,5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게 되며, 당초 올해 목표 환율을 달러당 1,150원선으로 잡아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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