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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만성 요통 치료하려면

쿠션 있는 침대 사용하면 효과

어느 날 친구 한 명이 진찰을 받으러 왔다. 늘 허리가 아프다며 돌아다니기를 꺼리고 모임이 있어도 얼굴만 내밀고 일찍 귀가하는 친구였다. 진찰을 권해도 무서워서 병원 근처도 오지 않던 친구의 병명은 ‘만성요추염좌’였다. 이 병은 허리, 엉치 부분이 아픈 듯 뻐근하고 불편하며 근육들이 뭉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묵직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살면서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이런 요통을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된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반복적으로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조금만 무리하면 통증이 오고 쉬면 또 괜찮아지곤 하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요통이라 부른다. 만성요통의 원인은 뼈나 디스크 손상보다는 평소 자세가 나쁘다거나 운동부족으로 허리근육이 약화돼 생기는 경우가 많다. 35세 이전에는 오랫동안의 자세불량 등으로 오는 부담들을 잘 견뎌내던 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탄력성을 잃고 섬유질화 되면서 경직된다. 또한 변비와 스트레스, 과로도 만성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요통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생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딱딱한 침대나 바닥이 허리에 좋다고 알고 있으나 사실은 적당히 쿠션이 있어, 척추의 S곡선을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매트리스가 좋다. 신발은 바닥 전체가 푹신하고 발을 꽉 조이지 않도록 신는다. 평소 걸음을 걸을 때에도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허리와 어깨를 펴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급성요통과 달리 물리치료보다는 운동 요법이 중요하다. 만성요통의 85%는 근육강도 약화, 척추관절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약한 허리의 기능을 재생시켜주는 것이 자가 치료의 핵심이다. 여러 운동 중에서도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자전거타기, 빨리 걷기가 허리에 좋다. 또 메덱스 같은 운동 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장지수(김포공항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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