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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 그 본질을 탐구하다

헐벗은 공사장처럼 페인트 자욱 하나없는 콘크리트 벽이 그대로 노출된 무 대공간에서 크레인 집게 손에 들리우듯 살가죽이 잡힌채 이리저리 옮겨진다. 반원형벽을 배경으로 13명 반나의 무용수들이 벽돌처럼 운반되고, 각목처럼 포개지면서 마치 집을 지어나가듯 새로운 집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 또다른 집을 짓고 허물면서 육체는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기를 거듭한다. 지난 2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사샤 발츠(Sasha Waltz) 무용단의 ‘육체’ (Bodies,독일어 원제 Korper)의 오프닝 신이다. 독일 차세대 ‘탄츠테아터’의 선두주자로 급부상중인 사샤 발츠의 이번무 대는1997년 서울 세계연극제에서 '코스모나우텐 거리'로 한국 관객들에게 충격을 던진 이후 7년만의 만남이다. 이번 작품 역시 한 순간도 방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다양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표현, 기량과 개성을 갖춘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 사샤발츠 무용단 무 용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뿜어내는 에너지는 충격과 함께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작품은 ‘움직임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담은 발츠의 야심작‘육체3부작’ (Bodies, S, NoBody)중 첫번째 작품으로 2000년 파리 테아 트르 드 라빌에서초연 이후 에든버러 페스티벌, 베를린 페스티벌, 뉴욕BAM넥스트웨이브페스티벌등 세계 주요 극장 및 축제에서 소개돼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은 5월2일까지 계속된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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