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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K-가와사키제철 통합
입력2001-04-13 00:00:00
수정
2001.04.13 00:00:00
조강능력 3만3천만톤 세계2위업체 탄생일본의 2,3위 고로업체인 NKK와 가와사키가 합병을 선언,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는 세계 철강업계의 대규모화가 아시아 지역에서도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국내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NKK와 가와사키는 두 회사간의 전면적인 경영통합에 합의하고 오는 2003년 4월까지 계열사를 포함한 합병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 4월부터 4개 제철소간의 물류, 보수, 구매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시켜 왔고 최근 무수익 자산 매각 등으로 통합을 위한 여건을 갖추어 왔다.
두 회사는 우선 2002년 10월까지 주식이전 방식으로 공동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다시 2003년 4월까지 철강, 엔지니어링, 시스템, 복리후생 등 사업부문별로 재편하게 된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양사의 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와 하부 기능별 위원회를 설치, 공동 지주회사의 명칭, 소재지, 대표자 및 주식 할당비율 등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은 최근 세계적 규모로 전개되는 자동차 등 수요업계와 원료 공급업체들의 통합화ㆍ대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조강 능력 3,300만톤(2000년 기준)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 신일철 (2,907만톤) 및 포철(2,848만톤)을 앞지르게 된다.
이는 지난 2월 통합을 발표한 유지노ㆍ아베드ㆍ아세랄리아 통합법인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다만 두 회사는 4개 제철소중 일부를 폐쇄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생산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은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국제 철강가격을 안정시켜 포철 등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합병이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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