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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우린 끄떡없다"
입력2004-09-03 18:56:50
수정
2004.09.03 18:56:50
인텔사 3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 불구…올 하반기 매출·영업익 목표달성에 자신감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3ㆍ4분기 실적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하반기 시황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어 주목된다.
인텔의 실적부진은 시장상황 보다 내부 문제에 더 큰 원인이 있는데다, 지난 7월초~8월중순 크게 하락했던 D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계절적 수요 등을 발판으로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목표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인텔의 실적부진 등 여파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으나, 현재의 수익구조는 여전히 공고하며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과는 달리 분기별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 굳이 전망치를 조정할 이유도 없다”며 “현재로선 당초 목표로 한 매출과 이익실적을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 증가로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의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이 30%까지 뛰어 오르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르는 등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3ㆍ4분기 평균 판매가격이 2ㆍ4분기 수준은 될 것으로 보고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현 상황으로 볼 때 연간 영업이익 목표 2조5,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의 가격하락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속적인 공정개선 등으로 원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이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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