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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업계 벤처 해외상장 움직임 '활발'
입력2000-12-21 00:00:00
수정
2000.12.21 00:00:00
SW·IT업계 벤처 해외상장 움직임 '활발'
현지공략·자금조달등 일석이조 효과노려
지난해말 이후 주춤하던 벤처기업들의 해외증시상장 움직임이 최근 나스닥저팬등을 중심으로 다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침체와 창투사등 벤처캐피털들의 투자기피로 자금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자금난을 해소키 위한 방안으로 해외증시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일본의 나스닥저팬에서 외국부를 신설, 한국기업 10곳 가량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된 업체만도 P,T,S사등 3곳에 달하며 이외에도 일본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중 상당수는 나스닥 저팬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국내업체가 상장하는 것이 현지법인만 있다면 코스닥 등록과는 별개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벤처기업들이 일본시장 공략과 자금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회사인 P사는 지난주 한 증권사로부터 나스닥저팬이 한국기업 상장을 추진중이라는 귀뜸을 받고 일본 현지법인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일본의 판매대행업체인 A사가 상장을 준비중이지만 이회사의 독자상장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사장은 "국내 증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증시로 가는 것도 일 방편"이라며 "일본의 경우 인터넷등 벤처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고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높기 때문에 상장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IT업체인 S사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즘처럼 코스닥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만 연연하면 신규투자등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현지증시 상장을 위한 실무검토작업에 돌입한 상태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내에는 등록신청을 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측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코스닥 등록업체라고 예외는 아니다. 솔루션업체 T사의 경우 최근 주가가 곤두박질 치자 나스닥저팬에 상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에 상장할 경우 회사이미지 제고는 물론 현지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일본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나스닥저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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