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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추석연휴 알차게

민족 최대명절 추석은 극장가 대목(?)이다. 그러나 올 추석은 주말과 겹쳐 대목을 노렸던 극장주들은 뭔가 조금은 아쉬울 듯 하다. 고향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를 빠져 나갈 것이고, 도시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의 담소로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극장가에는 추석을 노린 많은 영화들이 1주전부터 개봉을 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하는 것을 어떨는지. 멜로, 코믹, SF라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들이 걸려있다. 우선 첫 주말 스코어 전국 60만을 넘은 '가문의 영광'(감독 정흥순)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9일부터 20개 스크린을 더 늘려 199개가 됐다. 첫 주 스코어는 지난해 추석 개봉작이었던 '조폭마누라'의 첫 스코어를 가뿐이 넘은 것으로 상반기 조금 주춤하던 한국영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에 대한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김정은 정준호 주연의 '가문의 영광'은 가문의 영광을 위해 서울대 법대 출신의 사위를 얻으려는 전라도 깡패 집안의 소동극과 혼인 당사자인 남녀 사이의 로맨스를 교차해 보여주는 코믹극. 이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를 제작사 태원은 재미 사랑이 있는 '비빔밥'같은 영화에 김정은, 유동근 등 출연배우들의 망가진 코믹연기드을 꼽고 있다. '추석에 딱 맞는 영화'라는 입소문으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샘 멘더스 감독의 '로드 투 퍼디션'은 193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존 루니(폴 뉴먼)가 이끄는 마피아 조직의 유능한 해결사인 마이클 설리번(톰 행크스)이 뜻밖의 사고로 위험에 노출된 아들 마이클 주니어를 살리기 위해 친아버지처럼 따르던 두목 존 루니와 맞선다는 내용의 갱스터 무비. 살부(殺父)의식과 부정(父情)이 기묘하게 교차하며 흐른다. 범죄와 폭력의 진수를 담아내면서도 한 인간, 남자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야 하는 아이러니를 심도깊게 그려내고 있는 수작이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연애소설'(감독 이한)은 25세 지환이 발신인 불명의 편지를 계속 받으며 그 편지속에 든 흑백사진을 통해 스무살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이다. 아르바이트생 지환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긴 생머리의 수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 옆에 꼭 달라붙어 있는 친구 경희와 함께 나가는 것을 보고 둘의 뒤를 쫓아가 수인에게 고백한다. 그러나 거절당한다. 그 다음 그는 큰 시계를 새로 사고 시계 바늘을 1시간 전으로 돌린다. 시계를 들고 수인과 그녀의 친구 경희 앞에 선 지환은 큰 소리로 "다음 번에 다시 만나면 그땐 우리 친구 하는 거야!"이 영화는 남녀 주인공들을 맺어주기 위한 각종 에피소드가 예쁘고 그리고 수채화처럼 그려지는 가을을 맞는 작품이다. 제작사는 이 가을 내내 극장에 붙일 작정이다. 이밖에도 '파워퍼프걸' '버추얼 웨폰' '임포스터'등이 추석을 맞아 20일 개봉한다. '파워퍼프걸'은 올봄 국내 공중파 채널에서 방송돼 아이들의 호응을 크게 받은 작품으로 온가족용으로 나온 유일한 작품이다. 서기가 난공불락의 회사에 잠입하는 화려한 액션장면으로 시작되는 '버추얼 웨폰'은 매끈한 얼굴의 송승헌이 출연한다해서 화제가 된 작품. 그러나 어색한 연기와 입이 맞이 않는 중국어 더빙으로 맥을 끊는다. 막문위의 카리스마와 아직은 애교로 봐줄 수 있는 홍콩영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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