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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生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한화
입력2002-06-26 00:00:00
수정
2002.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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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자격이 있다고 최종 판단하고 한화컨소시엄을 대생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그 대신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방화벽(firewall)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매각가격은 최근 메릴린치증권이 산정한 지난 3월말 현재 평가가격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인수자격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대생처리가 다시 가속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6일 "공적자금관리위원의 대다수가 한화의 대생인수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한화 컨소시엄을 대생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화가 부채비율, 자기자본등 보험업법상 주요출자자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막기 위한 방화벽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곧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윤철 부총리 및 재경부 장관,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측 공자위원 3명은 그동안 "방화벽을 제도적으로 설치해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한다면 한화의 대생 인수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방침을 밝혀 왔었다.
정부는 대생 기준 매각가격은 매릴린치증권이 최근 산정한 지난 3월말 현재의 가치를 제시해 한화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매릴린치는 대생의 지난 3월말 현재 가치를 9,790억원~1조9,580억원으로 산정했었다.
정부가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만큼 인수가격을 1조650억원으로 제시한 한화와 정부간 2차 가격협상도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본회의를 열어 대한생명 매각과 관련한 한화컨소시엄의 투자제안서 심사결과를 보고받고 이 같은 협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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