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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OB 광고전 치열
입력2003-11-24 00:00:00
수정
2003.11.24 00:00:00
양정록 기자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간 맥주광고전이 다시 재연됐다. 양사는 최근 들어 1.6리트 대용량 패트병 맥주 하이트 피쳐와 OB큐팩를 출시하면서 4월에 이어 다시 광고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B큐팩은 `그냥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여전히 친구같은 무명 배우와 술 마시는 장면을 배제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하이트는 고소영, 김래원, 권상우 등 톱스타에 이어 하이트 피쳐의 모델로 김남진을 발탁해 정반대의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맥주는 왜 큰 게 없지?” “야, 우리 오늘 왜 모였냐?” 등 OB큐팩 광고는 시청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엉뚱한 질문과 친숙한 배경음악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OB큐팩의 최첨단기술을 명확하게 고지하는 `버스`편을 먼저 선보인 후 그냥 모여서 즐기는 게 진짜 친구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파티`편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친구들과 모일 때 언제나 여러 병의 맥주를 무겁게 사가지만 앉으면 늘 모자라서 아쉬웠던 소비자의 심리를 명쾌하게 그려낸 `버스편`은 맥주도 큰 게 나오면 편리할 것이라는 소비자의 요구에서 출발해 그 해답으로 대용량 맥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맥주 맛을 최상으로 지켜주는 OB 큐팩의 최첨단 기술의 장점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하이트 피쳐는 화면분할을 통해 아래쪽은 술 마시는 친구들을, 윗쪽은 김남진이 노을을 배경으로 멋있게 하이트피쳐를 들고 걸어오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맥주가 떨어지자 친구들이 “어, 맥주 떨어졌네, 너가 같다 와”하고 서로서로 맥주를 사오라고 미루고 있다. 이 때 김남진이 대용량 하이트피쳐를 들고 들어오자 친구들이 환호하는 내용이다. “한 병이면 여럿이 즐겁다. 통 큰 맥주 하이트 피쳐”의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친구들이 즐겁게 술을 마신다.
마지막 장면에서 하이트피쳐 병을 앞에 두고 여자친구가 김남진에게 “크긴 크다” 하는 장면에서는 야릇한 성적소구가 엿보인다.
웰콤의 김종원 차장은 “우리나라 음용패턴이 최근 몇년 전부터 가족, 친구 단위로 바뀌는 추세여서 대용량 페트병 맥주가 5일제 근무제 시대를 맞아 새로운 주류시장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대용량 맥주 광고는 대용량의 편리성과 친구,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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