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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외환은지분 태그얼롱 행사할 듯

금융계 "매각차익 커 가능성 높다" <br>수출입銀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재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 지분 6.25%에 대해 태그얼롱(tag-along)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콜옵션 및 태그얼롱 권한을 행사할 경우 3,6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돼 수출입은행이 이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얼롱은 1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2ㆍ3대 주주가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1대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 13.87% 중 7.62%는 콜옵션이 걸려 있어 1대주주인 론스타가 요구하면 의무적으로 이에 응하도록 돼 있다. 나머지 6.25%는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인 론스타에 같은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태그얼롱 권한이 붙어 있다. 계약상 수출입은행은 론스타가 태그얼롱 행사 의향을 질의한 날로부터 10일 내에 지분처리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금융계는 수출입은행이 이번에 론스타의 콜에 응하는 것은 물론 태그얼롱까지 행사해 외환은행에 대한 보유지분 전체(13.87%)를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얼롱 대상 지분 4,030만여주의 장부가는 1만373원으로 이를 처분할 경우 1,950억원 안팎의 차익이 발생한다. 또 콜옵션 조항으로 론스타에 넘겨야 하는 4,900만여주로도 1,700억원 가량의 차익이 생기기 때문에 수출입은행이 이번 외환은행 지분매각으로 3,65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의 관계자는 “태그얼롱 행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동규 행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후인 다음달 초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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