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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이종원 KOG사장

"내달 X박스용 게임출시… 올 매출 80억 웃돌것"

대구의 게임 개발업체인 KOG의 이종원사장(41ㆍ사진)은 최근 지역 경제계 인기검색에서 순위가 부쩍 올라 가고 있다. KOG가 개발한 각종 온라인 게임들이 포털사이트에서 인기순위가 올라가는 것과 맞물린 현상이다. 온라인 액션게임의 최근 인기검색 1위는 이 회사가 넷마블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그랜드체이스’. 지난해 8월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일반인에게 선보인 이 게임은 현재 200만명 가입자와 최고 동시접속 2만명을 자랑할 정도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고대를 배경으로 한 그랜드체이스는 귀여운 캐릭터의 기사, 궁수, 마법사 등이 등장해 개인전ㆍ팀전ㆍ서바이전 등은 물론 대전에 자신이 없는 유저를 위해 몬스터사냥, 몬스터 원정모드 등도 있어 게임마니아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사장은 “우리 회사의 게임은 여느 온라인 게임과 달리 빠른 액션감, 입체감 등 게임기나 아케이드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래픽 등 현장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OG가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온라인업체로는 드물게 콘솔게임 개발에도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MS사의 게임기 Xbox에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탑재한다. 다음달 출시될 이 게임기에는 KOG의 오프로드 레이싱게임 ‘하드코어 4*4’가 탑재돼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또 일본 소니의 PS2에 탑재될 예정으로 개발중인 ‘타키’는 개발비용(30억원) 전액을 외부에서 투자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고서 귀국해 지난 2000년 창업한 이사장은 특이한 기업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이익을 창출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생산해 유저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회사목표”라고 강조한다. 50명의 직원과 올 한해 예상 매출이 80억원을 웃도는 게임업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코스닥 등록과 같은 파이 키우기 보다는 “자본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게임개발을 하고 싶다”는 진정한 게임 마니아다. /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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