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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시박람회 성과저조

최근 열린 모스크바시계박람회 성과가 지난 해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5회 모스크바시계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11개 업체의 수출 실적은 659만 달러로 지난 해 1,072만 달러의 6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금액도 902만 달러로 지난 해 1,742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정도다. 업체별로는 로만손이 217만 4,000달러, SWC가 95만 달러, 벨런스시계가 71만 달러, 넥슨시계가 51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은 “지난 해는 19개 업체가 참가한 반면에 올해의 경우 11개 업체가 참가했기 때문에 전체 실적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예전처럼 해외 전시회에 아무 업체나 참가하는 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검증 받은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 위주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들어 우리 업체들이 참가한 해외 전시회 실적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 우려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열렸던 세계 최대의 시계ㆍ보석 박람회인 `바젤 국제 시계전시회` 에서 우리 업체들의 수출 계약액은 2,081만 달러로 지난해 3,100만 달러의 70%에도 못 미쳤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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