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D하나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 접속"

하나의 ID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연내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은 각 사이트마다 서로 다른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불편이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임주환)은 최근 벤처기업인 소프트포럼과공동으로 인터넷 ID 관리 및 단일 인증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 다.

이 기술은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서 단 한번만 로그인 하면 다른 인터넷 사 이트에 접속할 때 다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회원 인증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이와 비슷한 기술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몇몇 e-메일 주소로메신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패스포트’가 있지만 자사의 일부 서비스에만 이를 한정하고 있다.

ETRI는 우선 연내에 이 기술의 초기 버전을 개발, 시범 사이트에서 운영한 뒤 오는 2006년까지 개인정보 보호와 권한관리 기능을 보완한 시스템 개발 을 완료,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전자정부 시스템에 이를 우선 적용해 시장 파급효과를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ETRI는 분산된 ID들을 연계하기 위한 ID연계(Federation) 기술, 각 사이트에서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접근제어가 가능한 분산 인 가 기술, 개인정보 열람과 사용을 통제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자기통제 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인터넷 이용자가 각 사이트마다 일일이 서로 다른 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이트 가입 때나 IDㆍ비밀번호 분실 과정에서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진승헌 인증기반 연구팀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온라인쇼핑ㆍ인 터넷뱅킹 등의 거래 안전성도 높일 수 있어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에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두환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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