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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와신상담' 野 '주마가편'

우리당 정세균의장 11일 당 정치일정 발표<BR>한나라 박근혜대표 "지지율 50%향해 노력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8일 당이 나갈 길을 제시했다.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요약되는 여야의 행로가 정치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국민과의 대화(9일)와 창당 2주년 기념행사(11일)에서 당의 진로를 담은 정치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세균 의장(사진)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창당 2주년 행사는 쇄신과 반성, 제2창당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단합과 결속을 통해 다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이 밝힌 정치일정이란 내년 지방선거까지 우리당의 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상호 의장 비서실장은 “내년 전당대회까지 집행위가 어떤 수순을 밟을지, 전당 대회를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등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어떤 문제도 지혜 모으면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흩어진 당심 모으고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어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무기력을 떨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승리하는 우리당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박근혜(사진)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당의 지지율이 40%를 웃돈 것과 관련, “앞으로 우리 당은 40% 지지율이 아닌 50% 지지율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주최 ‘한나라 포럼’ 에 참석, “두 차례 연거푸 대선에 지고 총선 때는 당 자체가 없어질 뻔한 아픔을 겪고 어떻게 자만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이를 위해 국민들이 싫어하는 극한 투쟁을 버리고 정책을 갖고 싸워야 한다”며 “탈(脫) 정치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거론, “어머니가 북한의 사주를 받은 세력에 의해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면 북에 못 갔겠지만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개인적 아픔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러한 개인사를 갖고있는 나이기에 국민들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더욱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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