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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대표 118곳 내년 상반기 순익 두자릿수 감소"
입력2004-11-14 18:29:18
수정
2004.11.14 18:29:18
삼성증권 전망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상반기 이익규모가 올해보다 두자리숫자 이상 감소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4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말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의 84.7%를 차지하는 업종별 대표 118개사(금융사 제외)의 경영실적을 예상한 결과 내년 1ㆍ4분기와 2ㆍ4분기 매출전망치는 각각 114조4,022억원, 114조4,552억원으로 올해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비해 각각 10%, 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익규모에서는 1분기 10조2,673억원, 2분기 9조4,23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각각 16%와 14%가 급감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악화는 더욱 급격하게 진행돼 대표적인 상장 제조업체 82개사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ㆍ순이익규모는 각각 전년대비 마이너스 8%와 18%의 감소를 보인후 2분기에는 마이너스 15%와 마이너스 2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올해 62%에서 내년 2%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ㆍ4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유지되겠지만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당기업들의 올해 3ㆍ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총액은 12조1,669억원으로 2ㆍ4분기보다 9.3%, 순익은 9조9,232억원으로 9.4%가 각각 줄어 2분기 연속 실적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이 26.3%인 전기전자업종(삼성전자 포함) 16개사는 정보기술(IT) 경기부진으로 3ㆍ4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률이 전분기의 200%대에서 3ㆍ4분기에는 30%로 급감했다.
삼성증권은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는 각각 14%와 39%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기업실적악화의 가장 큰 주범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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