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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뉴욕채널 재가동
입력2005-06-07 17:46:03
수정
2005.06.07 17:46:03
北 “의제를 군축회담으로 바꾸자”<BR>'6자회담’ 복귀 수순 들어간듯
북한과 미국이 4주만에 뉴욕채널을 재가동,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임박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어서 향후 북한의 행보를 가늠할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양측이 머리를 맞댄 무대는 뉴욕주재 북한 UN대표부. 조셉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은 6일(현지시간) 북측의 요청으로 북한대표부를 방문해 박길연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1시간 가량 만났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끝이 아니고 중간단계로서 계속 돼가고 있는 대화의 일환으로 6자 회담 날짜 등을 말할 단계까지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며 “양측이 6자 회담 재개를 염두에 두면서 각자 입장을 얘기했고 북한이 궁금해 하는 것도 얘기한 것 같고 아마 답을 받아간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궁금해 한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으로 북한 지도부에서 궁금했던 사항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만남에서 6자 회담의 복귀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실무 수준의 접촉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5월 말 북한을 방문한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측 인사들이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6자 회담 의제를 군축회담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뉴욕채널을 통해 미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비록 북측이 확실한 입장을 피력하진 안 했어도 미국과의 접촉을 통해서 최종 입장을 정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과 거래를 해보고 6자 회담에 나갈 것인지 아니면 시간을 더 끌면서 버틸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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