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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증가율 '뚝'

올해 31%에서 내년 9%로 급격 둔화 예상<br>제조업 42%서 10%·IT 63%서 6%로 추락

국내 주요 기업들의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1일 국내 2,800여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9.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31.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둔화되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올해 42.4% 증가에서 내년에는 10.0% 증가로 위축되며 특히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정보기술(IT)업종이 올해 63.4%에서 6.1%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통신업ㆍ유통업 등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13.8%에서 7.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45.8%에서 11.0%로 위축되며 중소기업은 올해 6.8% 감소에서 13.0% 감소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내용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68.3%를 차지했으며 이중 신제품 설비투자는 30.8%로 3.7%포인트 확대된 반면 기존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37.5%로 4.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자금 중 80.0%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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