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원ㆍ달러 환율 반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증시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2,000원(1.69%) 상승한 12만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최고가 기록(13만4,500원)을 갈아치운 후 5일 내리 하락하다 6일 만에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 역시 전일 7% 이상 급락했으나 이날은 3.99% 오르며 2만6,0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전일 대비 40.9% 감소한 110만주, 기아차는 69.7% 감소한 706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가 동반 상승한 것은 원ㆍ달러 환율 급락으로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1,120원대에 재진입해 우려가 다소 가셨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두 회사의 매수 주체는 엇갈렸다. 기아차의 경우 외국인이 62만3,650주를 순매수했지만 현대차는 외국인이 오히려 20만48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현대차(1만6,000주), 기아차(5만2,000주)가 모두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말 발표될 1ㆍ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1ㆍ4분기 수출호조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고 기아차 역시 글로벌 소매판매 급증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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