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올 한해 중점사업으로 WCDMA 시장의 조기 정착을 추진한다. 지난 해 12월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에 지분 10%를 넘긴 것도 양사가 공조해 아시아에 WCDMA 블록을 형성하자는 것이었다. 조영주 KTF 사장은 “NTT도코모에 주식을 넘기면서 받은 대금 5,600억원은 WCDMA 활성화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F가 지난 해까지 WCDMA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모두 7,836억원에 이른다. 올해의 경우 당초 3,5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 대도시뿐 아니라 전국 45개 시까지 WCDM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NTT도코모의 지분 매각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기자 이를 추가로 더 투자해 시장의 조기정착을 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KTF는 NTT도코모의 WCDMA 블록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진출도 강화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로밍서비스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등 부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KTF는 모바일 콘텐츠 강화와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바일 뱅킹, DMB컨버전스 서비스 등 다양한 신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다각도로 제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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