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골프장 개방행사 확산

안양베네스트 이어 서원밸리 7일 '가족축제'봄철 골프장 개방행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88년 안양베네스트GC가 골프장 인근 주민과 복지시설 아동을 초청해 벚꽃 축제를 열면서 시작된 골프장 개방행사는 최근 신설골프장이 다투어 도입하면서 경기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골프장들이 이 행사를 펼치는 것은 골프장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인근 주민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 인근 주민들은 이 행사를 통해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골프장을 찾아 잔디밭을 마음껏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첫 행사는 지난 30일 경기 군포시에 있는 안양베네스트GC에서 펼쳐졌다.

골프장 인근 장애인 수용시설 양지의 집 수용 어린이 9명, 삼성마을 노인회 노인 30명을 포함해 5,000여명의 지역 주민을 초청한 이 골프장은 2, 3, 4, 8, 9, 10, 16, 17, 18번홀 등 모두 9개 홀을 개방했다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서원밸리GC(대표이사 김헌수)도 휴장일인 오는 7일 '푸른 5월 봄나들이 가족축제'를 실시한다.

평소 골프장을 구경하기 어려운 종업원(캐디, 직원, 일용직 전체) 가족 및 연인과 인근 지역의 주민과 유치원생, 장애인 등을 초청해 자매결연을 맺고 가족 퍼팅 대회, 골프기초 레슨, 체험실습, 사진촬영대회 등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갖는 것.

유치원생 사생대회에는 이미 300여 명이 신청, 높은 호응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방문객 전원에게 기념품과 점심 도시락, 생맥주, 다과 등 푸짐한 먹을거리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서원밸리 김대표는 "지난해 처음 행사를 하면서 솔직히 잔디가 많이 상할까 우려했지만 별 피해가 없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골프가 좀더 친근한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을 것같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