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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급속냉각 경제회복 찬물

■ 6월수출 4개월째 감소철강등 주력제품 값하락 수출 장기불황 조짐 >>관련기사 수출경기가 갈수록 악화돼 성장엔진의 급속한 냉각이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축소지향 교역형태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수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급기야 정부는 연간 수출증가율을 당초 10.8%에서 0.4%로 대폭 수정했지만 플러스 성장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게 수출전선의 현주소다. 무역수지는 지난해의 118억달러보다 늘어난 120억~130억달러로 전망됐으나 과다한 수입 감소의 결과여서 그리 반길만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 상반기 수출입 동향 분석 수출부진은 달러박스 반도체가격의 급락이 최대 원인. 64메가 D램에 이어 128메가 D램마저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상반기 중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26%감소했다. 또 반도체경기와 동조하는 컴퓨터가 19% 감소한 것을 비롯 ▲ 석유화학 6% ▲ 철강 5% ▲ 섬유 11%가량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IT경기에 민감한 미국과 유럽이 각각 7.5%와 5.0% 감소했다. 다만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이 7.6%의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김칠두 무역정책실장은 "상반기중 반도체와 컴퓨터 2개 품목의 수출이 월간 10억~15억달러씩 감소했다"며 "다른 품목에서 이를 만회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출, 플러스 성장 어려울 듯 정부가 수출증가율을 10.8%에서 0.4%로 수정한 것은 반도체 가격하락이 진정될 기미가 없는데다 철강ㆍ유화등 주력제품 가격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수출감소세는 2~3개월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와 IT부문 수요가 되살아난다면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가장 큰 근거로 인터넷 붐을 타고 급속히 팽창했던 컴퓨터 시장이 4ㆍ4분기 '업그레이드용 교체기'를 맞는데다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겹쳐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이 경우 반도체ㆍLCDㆍ브라운관 수출도 동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전망은 '신도 모른다'는 비관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하반기 수출회복론은 수면아래로 내려간 상황. 반도체경기는 일러야 4분기 이후에 회복되고 것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하반기 수출회복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정부의 수출증가율 수정치 0.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월평균 증가율이 6~7%에 달해야 하지만 불투명한 IT경기를 감안하면 수출플러스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수출의 향배를 결정짓는 세계 경기는 기대만큼 회복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선진국의 통상압력, 개도국의 수입규제 움직임등 악재도 적지 않다. 또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비용상승으로 수출전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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