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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토지취득 대형화 추세
입력2000-11-17 00:00:00
수정
2000.11.17 00:00:00
외국인 토지취득 대형화 추세
최근 경기침체를 반영, 전반적인 토지거래는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7일 발표한 '3 ㆍ4분기 외국인 토지취득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기간중 705건, 230만평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 2ㆍ4분기의 903건, 224만평에 비해 건수로는 13%가 줄어든 것이지만 면적으로는 103%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금액을 기준으로 할경우 1조7,551억원으로 2ㆍ4분기의 6,641억원에 비해 무려 264%나 증가했다.
외국인 토지취득의 대형화 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지난해 3ㆍ4분기중 1,035건의 토지를 취득했지만 면적과 금액은 각각 111만평, 7,160억원에 불과했다.
지역별는 울산(72만6,000평), 부산(51만6,000평), 경기(28만9,000평), 충북(19만6,000평)의 순으로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의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전체의 67.4%인 154만9,000평이며, 상업용지(19만6,000평, 8.5%), 주택용지(3만1,000평 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장용지 취득이 많은 것은 외국기업의 인수ㆍ 합병에 따른 합작법인 형태의 부지 확보 때문이다.
금액기준으로 할 경우 상업용지가 전체의 49%인 8,587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주로 부동산 취득ㆍ 임대를 통한 자산증식 목적의 투자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토지취득의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따라 3ㆍ4분기 현재 외국인의 총 토지보유면적은 여의도의 36배인 3,144만평에 달한다.
정구영기자
입력시간 2000/11/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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