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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도 건설사 2월보다 68% ↑

신설법인 5,652개 '7년10개월만에 최다'

지방 미분양 등의 여파로 부도를 낸 건설업체가 한달 사이 70% 가까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건설업 부도업체 수가 1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훈풍 속에서 지난달 전국의 신설 법인도 7년10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성장률 호전 등 전체적인 경기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 등 미시적 부분에서의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이 부도 상황에서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3월중 어음 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설 법인은 5,652개로 전달보다 984개 늘었다. 신설법인을 월별로 따져 보면 지난 2002년 5월의 5,727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설 법인 만큼 부도 법인도 많이 늘었다. 지난달 부도법인은 106개로 전달 보다 33개가 늘어나면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2월 63.9배보다 낮은 53.3배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은 부도 업체 수가 전달보다 15개(68.1%)나 늘어나면서 37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 37개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특히 지방에서 22개 업체가 무더기로 도산했다. 부도 건설업체수를 분기별로 따져 보면 지난해 작년 2ㆍ4분기 83개에서 3분기 59개로 급감했다가 4ㆍ4분기 78개, 올해 1ㆍ4분기 80개로 늘어났다. 한편 3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02%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0.07%로 그만큼 상승했다. 전북과 경북이 0.15%와 0.16%로 0.10%포인트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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