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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강세장"… 외국인, 北 리스크에도 이달 3조 순매수


이달 들어서만 3조원 순매수…지수 상승 이끌어 최근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으며 2,000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베팅을 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3.11에 거래를 마쳐 올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 316억원을 순매도하며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 다시 3,56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기관의 매도 물량(4,637억원)을 받아 냈다. 지난 9, 10월 한달 평균 4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하며 장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순매수 규모가 1조6,000억원에 그치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22일 현재 3조1,722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2,000선 위로 강하게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은 특히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경우 비록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대응을 했지만 최근에는 학습효과 때문에 악재가 생길 때마다 되레 주식을 사들이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외국인들은 13조원의 돈을 국내 주식시장에 쏟아 부었지만 같은 해 3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던 당시엔 해당일 1,085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었다. 하지만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에 따른 북한의 재도발 우려감이 높았던 지난 20일 외국인은 1,83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오히려 지수를 떠받쳤다. 한 외국계 증권사 전무는 “연평도 사격 훈련이 있던 당시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별 다른 문의 전화가 없었다”며 “이제 외국인들 사이에선 오히려 북한 악재를 주식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려는 경향마저 있다”고 전했다. 결국 외국인들은 미국 등의 양적완화를 통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경쟁력이 높아진 국내 기업 주식의 편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전성민 골드만삭스 상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풀린 돈이 성장성이 높은 곳을 찾기 마련인데 전세계적으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진한 한국 증시에 외국인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양적완화 정책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에 의한 상승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US철강지수 상승률이 S&P500지수를 웃돌고 있고 미국 최대 건축자재 전문업체인 홈데포 역시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경기 회복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에 이어 환차익이라는 덤까지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내년 8.4% 정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환차익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 유입을 촉진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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