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삼성그룹
입력2005-01-02 20:33:25
수정
2005.01.02 20:33:25
삼성전자, 신성장 모멘텀 확보 주력<BR>삼성그룹, 초일류 전자부품社 구현<BR>삼성 SDI, 디스플레이 '1위' 굳히기
삼성그룹은 2005년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하고 글로벌 기업역량 강화에 경영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ㆍ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만큼 이를 넘어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이를 위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와 디자인 등 소프트 경쟁력 강화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배가 ▦차세대 유망사업 발굴 및 표준기술 확보 등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계열사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투자도 대폭 늘린다. 삼성은 그룹전체의 올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각각 13조9,000억원과 7조3,000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다. 이는 작년에 비해 각각 13%와 20%가 늘어난 금액으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은 다만 환율 등 불확실한 변수들을 감안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보다 3% 늘린 139조5,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세전이익도 지난해보다 23%가량 감소한 14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와 핵심인재 확보, 경영혁신 및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일류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브랜드가치 700억달러 ▦세계 1위 제품 26개를 확보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IT기업으로의 도약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초일류를 위한 ‘신(新)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 신규라인에 총 25조원을 투자, 누적매출 200조원과 신규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 반도체 리딩(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5조원, 액정표시장치(LCD)에 20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직접적인 고용창출은 물론 원부자재와 설비, 건설, 부품 등 관련산업의 연관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휴대폰, 디지털가전 등 첨단 제품군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는 첨단기술과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P램과 F램, M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모바일CPU 등 차세대 복합칩, 컨버전스폰,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로봇, 4G 휴대폰 등 차세대 전략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칩 등 전사산업과 관련된 바이어 사업부문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35주년 기념사를 통해 “10년 뒤 무엇이 주력이 될지, 어떤 시대가 올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며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욱 빨리지는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고 더 나아가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를 뽑아서 양성해야 한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창조하는 것을 중시하고 그런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미래사업의 선점을 위해 주요 제품의 표준화 주도와 특허관리 등 지적자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선도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하는 등 국내외 기업간 기술협력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2005년을 ‘뉴비전 달성을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첨단기술과 첨단부품을 통해 디지털 세상의 미래를 창조하는 초일류 전자부품 기업 구현’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총력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우선 소재 기술과 무선고주파 기술, 광학 기술 등을 ‘3대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기판 ▦칩부품(MLCC 등) ▦디지털튜너 ▦네트워크 모듈 ▦모바일 RF ▦카메라모듈 ▦광(光) 반도체(LED) ▦광모듈 등을 8대 제품군으로 정했다.
삼성전기는 특히 이 같은 3대 전략기술을 바탕으로 기판과 카메라 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1위 육성제품으로 선정, 이들 사업에 전체 투자의 70%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기판의 경우 지난 11월 세계 최초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용 기판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계기로 2005년에는 월 4,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초고속 반도체용 기판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이 같은 비전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 중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기술역량의 강?甄? 삼성전기는 국내 중앙연구소의 연구개발 기능 외에 소재와 무선고주파, 광학, 소프트웨어 등 선진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등에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07년까지 R&D 인력을 현재 2,136명에서 4,200명으로, R&D 투자규모는 현재 2,500억원에서 5,150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기술간 융ㆍ복합화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의 성장엔진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의 단순 부품과 모듈 중심에서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모듈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거점별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사업장은 R&D 거점으로, 중국은 글로벌 생산거점 및 복합단지로, 태국은 RF단지로, 필리핀은 칩부품 단지로 각각 차별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톱 기업들과의 거래를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제품경쟁력 강화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은 “오는 2007년까지 기판은 2조원, MLCC 및 카메라 모듈은 각각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톱 수준으로 올라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삼성SDI는 2005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 전지 등 ‘3대 육성사업’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가치 창조와 더불어 사회에 신뢰와 존경 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PDP 사업에서 양산을 시작한지 불과 3년만에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PDP를 최초로 개발해 37인치에서 102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삼성SDI는 특히 한 장의 유리에서 세계 최초로 40인치 PDP 4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3라인(월 12만대 생산)의 가동을 통해 총 25만대의 월 생산능력을 확보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전략이다.
OLED 사업에서는 지난 2004년 수동형(PM) 시장점유율 40%로 세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능동형(AM) OLED에 대해서도 사업화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고화질 카메라폰과 TV폰 등 모바일 제품 시장에 진입한 후 대면적 고해상도 AM OLED의 상품화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AM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브라운관의 제4전성기를 열었던 두께 35㎝의 32인치 초슬림형 브라운관 ‘빅슬림’이 올해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감에 따라 국민형 디지털 TV로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28, 29, 34인치 제품도 차례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빅슬림’보다 더욱 슬림할 뿐만 아니라 고화질까지 갖춘 20㎝대의 32인치 초슬림 브라운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연료전지,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사업도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신속한 투자를 통해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올해에는 첨단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트렌드를 창출해 내는 디지털 디스플레이ㆍ에너지 선도기업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3대 육성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가면서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속가능 경영시대를 앞장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