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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추가인상 시사…부담 느끼는 증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이다시 시장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 FOMC의 금리인상이 예상됐던 것이고 증시에서 통상 '예상됐던 재료는 재료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시장에서 5일만에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한결같이 FOMC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서 답을 찾고 있다. ◆ 빗나간 기대..FOMC發 냉기류 = 2004년 중반 인상이 시작된 뒤 FOMC의 15번째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진 29일 증시는 지난 23일 1,300선을 시작으로 출발한 나흘간의 반등 에너지를 상실한 채 하락국면으로 돌아서며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 대비7.30포인트 내린 1,324.01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이 사실상 2년 가까이 지속된 금리의 인상을 종료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던기대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면서 올들어 가뜩이나 시장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던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를 떨쳐내는데 실패한 탓이다. FOMC는 이날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 (some further policy firming may be needed)'는 표현을 사용, 추가 인상여지가 있음을 명백히했다. 이로 인해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1,156.30을 기록, 0.83% 하락했고나스닥지수 역시 0.48% 내린 2,304.44에 마감했다.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과 미국 증시의 약세는 곧바로 아시아시장에 전이돼 한국증시뿐 아니라 이 시간 현재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0.17% 내린 16,661.47엔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실망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뿐 아니라 국내 거시지표의 흐름도 지금까지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부담감을 더욱 키웠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7.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지며 13개월만에 하락 반전했고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100선은 유지했지만 전월보다는 0.3포인트가 하락했다. 여기에 2월 경상수지마저 반년만에 7억6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던 외국인매수세도 주춤한 상황"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과 1.4분기 기업실적 우려,국제유가 상승 등 악재들을 고려할 때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5%서 멈출 것" 시각 여전히 우세 = 하지만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FOMC가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1차례 정도만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진 뒤 5%에서 인상행진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교보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경기와 물가에 대해 각각 '완만하다'(moderate),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remain contained)라는 표현으로 경제가 특별한외부충격이 없는 한 정상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립금리 수준(4∼5%)를 크게 뛰어넘는 공격적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FOMC의 발표에 추가 금리인상 시사만이 아니라 향후 경제에 대한 추가 관찰을 통해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신중한 입장이 함께 담겨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장창수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의지가 강화됐다기보다는 기존의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가속할 가능성보다는 5% 수준에서 정책금리인상을 마무리 할 확률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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