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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총예산 11조7천49억원

1인당 지방세부담 66만7천원 내년도 서울시의 전체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9% 증가한 11조7천49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도 66만7천원으로 올해에 비해 2천원 늘었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전체예산은 일반회계 7조8천687억원과 특별회계 3조8천362억원 등 모두 11조7천49억원으로 올해 총예산인 11조3천786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는 일반회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세 세입증가폭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3.7% 감소한 반면 특별회계 규모는 토지구획정리사업비특별회계가 폐지된 대신 도시개발특별회계와 광역교통시설특별회계가 신설되면서 전년대비 19.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총예산 가운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간에 중복계상된 1조350억원을 제외한 실질예산은 10조6천699억원으로, 올해 10조8천101억원에 비해 1.3%(1천402억원)감소했다. 또 자치구 교부금(1조3천863억원)과 시교육청 지원금(1조7천963억원), 산하공사전출금 등 다른 기관 지원경비 4조4천837억원을 제외한 시의 실제 집행예산도 올해6조4천522억원에서 내년 6조1천862억원으로 4.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66만7천원으로 올해의 66만5천원에 비해 2천원 늘게 됐고, 국세 부담액을 합친 총 담세액은 올해 381만8천원에서 20만2천원 늘어난 402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 예산을 주요 사업별로 보면 보건.의료와 여성.아동 등 사회복지부문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조2천254억원이 책정됐으며,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 등 환경관리분야는 1.4% 증가한 1조5천504억원, 지하철 9호선 및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착수등 도로.교통분야는 7.5% 늘어난 2조1천30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도시방재종합대응체계 구축 등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올해보다 4.4% 늘어난 8천577억원이, 월드컵경기장 건설 등 문화진흥부문에 7.4% 증가한 3천308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반면 주택 및 도시관리부문은 도시기반시설 조성 완료 등에 따라 올해보다 23.8% 줄어든 7천380억원이, 산업.경제부문은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공사 투자 마무리로 인해 올해보다 21.9% 감소한 1천612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내년도 정부예산 가운데 7.4%를 차지한다. 고 건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긴축재정 하에서의 `건정재정'을 대원칙으로 시민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으며, 성과주의에 따른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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