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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에 인사바람 부나

내달 대거 명퇴·7월 고위공무원단제 앞두고 '술렁'


공무원 집단 중에서도 대표적인 ‘철밥통’으로 인식돼온 국세청이 다음달 큰 폭의 명예퇴직을 단행한다. 국세청는 이번 명퇴 작업에 이어 오는 7월로 예정된 고위공무원단제도 시행을 앞두고 7월 초 일선 세무서장 등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권력기관’ 국세청에 새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28일 “통상적으로 반기에 한번씩 명예퇴직이 이뤄지지만 6월 말에 있을 올 상반기 명퇴 인원은 예년보다 그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퇴 대상이 48년생인데 당시 출생자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명퇴 인원도 많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명퇴 대상이 되는 인원이 과장급 이상 간부에서만 10~20명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국세청장도 명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유례 없는 인사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세청의 이 같은 움직임은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제도가 도입되는 것에 대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 3급 이상 고위간부의 30%가 타 부처와 경합을 벌여야 하지만 현재 국세청은 국ㆍ과장급 간부의 연령층이 다른 부처에 비해 비교적 높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명퇴 작업에 이어 6월 말이나 7월 초쯤 지방청장을 포함해 국ㆍ과장급의 후속인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자연스럽게 일선 세무서장급의 물갈이 규모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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