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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수신기 기술 해외서도 인정

디지털 수신기 기술 해외서도 인정 최근 벤처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금. 경쟁력과 수출판로가 있어도 제때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돈줄이 막힌 연말 자금시장을 세진T&M (대표 오정훈, www.sjtm.co.kr)은 기술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 출발한지 1년을 겨우 넘긴 세진T&M은 위성수신기와 케이블 모뎀을 만드는 회사. 이 회사 한주혁 이사는 "자금난에 부도가 났다는 터무니없는 소문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기술력이 있고 제품 판로가 확실하다면 소문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며 "조직을 더욱 경량화해 성장의 디딤돌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세진은 98년 드림라인의 '정보대국 기반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협력업체로 참여하며 순조로운 벤처 항해를 시작했다. 원칩(1 Chip) 솔루션을 적용한 디지털 위성수신기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초소형 디지털 수신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 이사는 "크기가 작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는 중동 시장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다"며 "법상으로 외국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없어 결국 뒷문으로 디지털 수신기를 끌어들이는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11월에는 디지털, 아날로그, 포지셔너(Positioner) 겸용 위성수신기를 개발, 독일, 영국, 터키, 이집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세진이 최근 정성을 기울이는 분야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장비인 케이블모뎀 시장. 홈PNA 기능 내장형 케이블 모뎀을 개발하며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얼마 전에는 북미지역 케이블모뎀 업계표준인 닥시스(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 기술인증을 획득해 자신감도 얻었다. 닥시스 인증으로 국내 약 2,000억원, 세계 약 10억 달러의 케이블 모뎀 시장공략을 위한 보증수표를 챙긴 것. 세진은 올 초에는 지오창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창립 당시 5억원이던 자본금을 현재 46으로 늘였다. 수출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며 올해 5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매출액도 작년 대비 300%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세진의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점은 국내 굴지의 한 벤처캐피털이 추가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 이 회사 오정훈 사장은 "내년에는 디지털 위성방송, 통신(Cable Modem)에 대한 통합기술과 원가 최소화를 경쟁력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02)34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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