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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전월比 0.7% 올라… 서민생활 압박
입력2004-03-02 00:00:00
수정
2004.03.02 00:00:00
권홍우 기자
물가가 심상찮다. 특히 채소류와 육류 등 생활물가가 주로 올라 서민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더욱이 석유류와 비철금속, 고철, 콩, 밀 등 국제원자재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취업난ㆍ신용불량ㆍ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서민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을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월에 비해 0.4%, 작년 같은 달보다는 3.3%가 각각 올랐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동월 대비 4.2% 등 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가 포함되는 신선식품은 1월보다 2.3%,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9.4%가 각각 뛰어 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월에 비해 1.6%, 석유류 1.6%, 집세 0.1%, 공공서비스 0.6%, 개인서비스 0.1%가 각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의 연간억제목표 3%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연초에는 서비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하지만 고철과 비철금속 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가불안을 우려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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