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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무한경쟁시대] 은행들 ‘금융 백화점’ 변신

각종예금서 대출·파생상품까지 전면전<BR>특판예금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경쟁<BR>타은행서 전환 신규고객에 우대금리도<BR>파생상품 공략등 외국계銀에도 도전장

[금융서비스 무한경쟁시대] 은행들 ‘금융 백화점’ 변신 각종예금서 대출·파생상품까지 전면전특판예금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경쟁타은행서 전환 신규고객에 우대금리도파생상품 공략등 외국계銀에도 도전장 • 카드사도 ‘마케팅전쟁’ • 주택 담보대출 "지금이 기회다" • 국민은행 'KB주택담보대출' • 우리은행 '아파트 파워론' • 하나은행 '가가호호대출' • 한국씨티은행 '에이스장기담보대출' • 농협 '프리미엄 모기지론' •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 신용대출 "금리 낮추고 혜택은 늘리고" • 국민은행 'KB닥터론·로이어론' • 하나은행 '하나닥터클럽' • 조흥은행 '파워 직장인 신용대출' • 제일은행 '제일 빠른 대출' • 저축銀도 '인터넷 신용대출' • '교차판매’ 눈돌려볼까 • 신한은행 '에이스 패키지' • 조흥은행 'CHB 365카드' • 외환은행 'e-좋은 복합예금' • 기업은행 독도는 '우리땅 통장' • 신용카드, 이색 신상품으로 ‘카드섹션' • 삼성카드 '삼성마이키즈카드' • 비씨카드 '비씨초이스카드' • 현대카드 S플래티늄 • 롯데카드 • 새 보험상품 봇물 • 동양생명 '수호천사 孝 저축보험' • 금호생명 '무배당 베스트변액유니버셜' • 푸르덴셜 종신보험 •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 코리안리재보험 'CI보험' 은행대전이 예금ㆍ대출ㆍ파생상품 등 전면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특판금리 전쟁을 벌인 은행들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한국씨티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4%대로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인하전쟁으로 번졌다. 특판예금금리는 4%대로 올라가고 대출금리 역시 4%대로 하락하면서 예대마진이 사라지는 초절정 은행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소비자들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기회’가 도래한 것이다. 은행별로 사실상 나눠졌던 업무 영역도 파괴되고 있다. 제일은행의 경우 거의 주택담보대출에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수년간 이 시장을 공략하면서 대출잔액이 1,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국민은행도 VIPㆍ럭셔리 마케팅에서 서민금융으로 복귀하는 등 은행간 경쟁이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다. 우리은행은 상호저축은행을 껴안으며 대출금액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등 동원가능한 전략전술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 자녀를 낳는 경우 최대 1%포인트 우대금리, 다른은행 계좌를 버리고 오는 신규 고객에게는 0.5%포인트 안팎의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춘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다. 이는 좀처럼 고객들이 거래은행을 바꾸지 않는 속성을 깨뜨리는 것으로 그 동안 어지간해서는 사용되지 않던 마케팅 방법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서민고객 기반부터 다지고 올라서겠다”며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은행은 소원했던 대기업금융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농협과 기업은행이 프라이빗 뱅킹(PB), 소매금융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면서 시중은행간의 ‘뱅크워(Bank war)’를 대규모 금융전쟁이나 다름없는 ‘스타워즈(Star wars)’로 변모시키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면서도 실제 영업은 시중은행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매금융에서도 당당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독도통장 등 사회적이슈가 나올 때마다 발 빠르게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시중은행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차세대 은행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2주이상 걸리던 은행 신상품 개발이 대폭 줄어든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은행간 경쟁은 그 동안 주춤했던 파생상품 시장으로까지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SCB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존 필메리디스 은행장은 “무역금융ㆍ파생상품ㆍ신용카드 및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무역금융ㆍ파생상품은 외국계 금융璲活?가장 강점을 보이는 분야라는 면에서 국내 은행을 바짝 긴장시킬 수 밖에 없다. 윤만호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은 “제일ㆍ한국씨티ㆍ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파생상품 분야에 대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할 경우 기업 외환거래와 환헤지 등 기업관련 금융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올해 파생상품 데스크에 대한 집중력을 강화해 외국계 은행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적립식펀드 판매 등 은행들의 자산운용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미 적립식펀드 판매 톱5권에 진입한데 이어 신한ㆍ조흥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무서운 기세로 펀드판매에 열을 올리며 자산운용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국민은행 계열 KB자산운용의 투신운용업계 시장점유율은 2003년말 6.31%에서 최근 8.27%로 2%포인트 이상 늘었으며 신한BNP는3.30%에서 3.47%, 조흥투신운용은 2.62%에서 3.82%, 하나알리안츠가 1.42%에서 2.32%로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은행이 대한투신운용까지 접수하면 하나은행 계열의 점유율 만도 15%대로 늘어나게 된다. 한 마디로 은행권의 영토확장이 날로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는 은행이 이른바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졌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5-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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