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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마시고 남에게 강요 말아야 '건강음주법'
입력2005-12-28 20:26:36
수정
2005.12.28 20:26:36
연말을 맞아 잦은 술자리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사람들이 많다. 술이라는 것은 하루 이틀 마시다 보면 나중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마신다. 건강을 해체기 쉬운 요즘. 건강음주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엇보다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적당하게 그리고 주량껏 마시는 성숙된 음주습관이 필요하다.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만 즐기는 것도 지혜이다. 아무리 술에 강한 사람도 간을 손상시키는 주량의 한계는 마찬가지다.
동맥경화를 방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30~50g이다. 술 마시는 회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 1,500㏄(3~5잔), 위스키156㏄(5.2잔), 소주 250㏄(5잔) 정도가 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천천히 마시는 것도 잊지 말자. 다 함께 '원샷'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듯 마신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 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급하게 마시면 바로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물, 우유 등과 섞어 되도록 묽게 마시는 것도 좋다. 첫 잔은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음미하듯 마셔야 한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식사를 꼭 하는 버릇을 기른다. 술은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위를 거쳐 장으로 내려간다. 빈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으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음주 전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 표면에 막을 씌워 놓게 되어 간에 주는 부담을 덜어 주고 위장 벽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술 한잔하면 반드시 안주를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또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아 야 한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아주 나쁘다. 가급적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
숙취는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완전 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코올 대사의 중간 산물인 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대뇌를 자극시키거나 속을 뒤집는 것을 막으려면 알코올 성분을 몸 밖으로 쫓아내는 길이 최선이다.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에 좋다. 적당한 운동하는 것도 대사촉진에 도움이 된다.
술을 깨기 위해 사우나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우나는 몸 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를 방해하므로 필요하다면 가벼운 목욕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토하는 사람이 있다. 위장에 있는 음식물을 토해내면 속이 부대끼는 것을 해소하는 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술에서 깨기 위한 효과는 없다. 오히려 강한 위산만 식도로 역류돼 손상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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