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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정상화 전기마련

쌍용양회 정상화 전기마련 매각대금은 당초 기대에 못미쳐 쌍용양회가 미국업체에 쌍용정보통신 주식을 매각키로 하고 3일 구속력있는 가계약을 체결키로 함에 따라 정상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실제 1월중 들어오는 매각대금은 3천억원 정도로 당초 계획한 7천억원에크게 모자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쌍용양회 정상화를 위한 채무조정 규모를 3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쌍용양회의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를 단시일내 정상화하기 위한 추가출자를 제안, 채권단에서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채권단회의를 거쳐 채무조정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으나 다른 기업에 비해 지나친 채무조정으로 특혜시비를 부를 가능성이 높다.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매각대금= 쌍용양회가 지난해말까지 매각키로한 쌍용정보통신 주식은 총주식의 76.3%인 411만9천주.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매각대상이 67.4%인 364만주로 줄었다. 인수업체는 먼저 296만주에 대해 주당 10만1천510원에 매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1월중 들어올 매각자금은 3천5억원이다. 나머지 68만주는 2002년에 경영상황을 감안, 회사가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최대 1천380억원까지추가로 매입키로 했다. 이럴 경우 전체 매각대금은 4천4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으나 당장 이달중들어올 수 있는 돈은 3천억원에 불과하다. 주식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더라도 당초계획한 7천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채권단은 남아있는 47만9천주는 상반기 시장이 좋아지면 장내에서 매각, 채무에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구속력있는 가계약 체결후 인수업체를 공식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 채무조정 확대= 최다 채권단은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과 산업은행, 서울보증보험 및 예금보험공사(한아름종금) 등 4개사다. 이들은 구랍 30일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조흥과 산업은행이 각 3천억원씩(기 전환분 각 1천억원 포함), 그리고 서울보증보험과 예금보험공사가 각 2천500억원씩 총 1조1천억원의 채무조정을 해주기로 했다. 채무조정은 연 5%짜리 5년만기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조흥은행은 태평양시멘트도 채권금융기관과 동일한 조건으로 3천억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채무조정규모가 늘어난 것은 쌍용양회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선택이었다고 밝혔으나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반응이 주목된다. 조흥은행은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여신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전기가 마련돼 향후 2차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김석원씨 등 특수관계인 사재출연=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쌍용양회의 대주주였던 김씨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보유지분 8.1%중 5%는 남기고 나머지를 회사에무상증여키로 했다. 다른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회사측에 무상증여하는 대주주지분은 10% 정도다. 김씨가 5% 지분을 유지키로한 것은 태평양시멘트와의 합작계약서상 요건이라는 것이 조흥은행측의 설명이다. 채권단은 특수관계인 지분 증여와 함께 삼각지부지 및 인천, 부천 레미콘 공장의 부동산매각과 용평리조트 해외합작을 추진, 자구노력을 완전이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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