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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운업계 "中물동량 잡아라" 적극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조영주 기자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해운물동량의 절반이상이 ‘메이드인 차이나’로 채워질 전망이다. 또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요 해운업체들 도 중국 노선을 늘리는 등 중국 물동량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 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미 물동량이 매년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 주도의 아시아경제 판도가 무섭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 물동량 아시아 절반 장악= 5일 본지가 입수한 미국 수출입통계서비스기관인 PIERS의 ‘아시아~미국 국가별 컨테이너 물동량 추이’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459만2,291TEU를 기록, 아시아 전체의 47.4%를 기록했다. 또 홍콩이 13.9%(134만749TEU), 타이완 7.0%(67만8,359TEU)를 각각 차지했다.
중국의 물동량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초과할 것이 확실하다. 이 경우 아시아에서 중화권이 차지하는 물동 량 비중은 6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한국(5위)은 98년 38만TEU에서 50만156TEU로 늘어났지만 아시아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에서 5.2%로 작아졌다. 이 기간동안 일본도 지난 98년 13.7%(79만TEU)에서 지난해 8.0%(77만TEU)로 크게 축소됐다.
◇“중국 물동량을 잡아라”=국내 대표적인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 운과 현대상선은 중국의 수출입화물이 전세계 컨테이너 물량의 70%를 차지 하는 것으로 분석, 올해 중국시장 선점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선정했다.
한진해운은 다음달부터 닝보ㆍ상하이ㆍ광양ㆍ부산 등을 경유해서 북미로 운항하는 CAX항로를 상하이에서 부산을 거쳐 곧바로 북미로 직항하는 체제 로 전환한다.
또 칭다오ㆍ상하이ㆍ닝보 등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CUX노선(북중 국 쾌속서비스)을 오는 14일부터 신규 개설키로 했다. 한진해운은 이와 함 께 중국 코스콘사와 제휴, 상하이~롱비치 노선에 주2회 쾌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4,7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상하이~뉴욕 노선에 투입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앞서 지난해말 중국본부를 신설하는 동시에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30만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하는 등 신규선박 확보에 나섰다. 특히 새로 건조되는 컨테이너선들은 대부분 주력시장인 중 국~미국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상하이항 등 중국의 항만은 수출품 선적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며 “당분간 물동량에 비해 컨테이너선이 부족할 것으로보여 중국 노선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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