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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젠베르그 "ECB 총재직 고수"

차기총재 지명 문제로 독일·프랑스 마찰우려'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게 인간의 속성일까' 최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지명과 관련한 논의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가 중도사퇴 불가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지난 11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8년 임기의 총재직을 중도에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초대 ECB 총재 선출 당시 임기 8년 중 절반만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프랑스가 맡기로 했던 묵시적 합의와 정면 배치되는 것. 물론 두이젠베르그 총재가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 불명확한 태도를 보여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는 취임 당시인 지난 98년만 해도 8년 임기수행 가능성에 대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임기 내 퇴진→노 코멘트를 거쳐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중도사퇴 불가를 외치고 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의 입장 변화는 당초부터 임기수행 기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데다 차기 총재로 유력시 되던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크레디 리요네 은행에 대한 부정확한 회계자료 발표로 사법조사를 받고 있는 등 후계구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CB 회원국 중 상당수는 두이젠베르그 총재의 위기관리 능력에 회의를 품고 있으며, 내년 1월 유로화의 공식 통용에 앞서 나머지 임기를 채울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프랑스는 트리셰 총재의 낙마 가능성에 대비해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두이젠베르그의 강력한 후원자인 독일이 침묵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간접 피력, 양국간 마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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