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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쿨] 학습지 선택요령
입력2003-06-25 00:00:00
수정
2003.06.25 00:00:00
최형욱 기자
`어디 좋은 학습지 없나` 주부 서모(36ㆍ서울 양천구)씨는 올 여름방학 때 초등 3년 아들에게 학습지를 시켜볼 작정이다. 개인ㆍ학원을 보내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 두자니 또래 아이들에게 뒤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
학습지는 학교 수업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충하거나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유용한 교재가 될 수 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좋은 학습지를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학습지 선택과 활용요령을 알아본다.
#아이 수준에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어렵거나 학습자에게 맞지 않는 학습지는 오히려 역효과만 준다. 철저하게 학습자의 학습능력과 적성, 취향 등을 고려해 선택하도록 한다. 요즘 대부분의 학습지 회사가 본 교재에 가까운 샘플을 무료로 제공하므로 이를 이용해 각 학습지를 미리 체험ㆍ비교할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학습지는 학교수업의 부족분을 채워주는 `학습 영양제`이므로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한다.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력별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잘 반영하는 지도 따져봐야 할 요소. 고교생의 경우 최근 수능시험이 기본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응용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학교수업을 버거워 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다양한 응용문제로 사고력을 높여주는 교재가 좋다.
대부분의 학습지가 입시정보, 모의고사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교재 한 권의 내용보다 학습프로그램전체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어린 학습자의 경우 학습프로그램과 함께 방문교사가 적절한 학습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도 미리 파악해 보도록 한다.
#학습지 100% 활용 방법은
아이들이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학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푸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일정 시간을 할애하도록 한다. 학습에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을 자주 하고, 꾸짖을 때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학습에 대한 준비기간을 둬 처음에는 짧은 시간을 학습하도록 하고 점차 일정 시간(2~3일, 1주일등) 단위로 점차 학습시간을 늘려나가도록 한다. 또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학부모가 단번에 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 스스로 문제를 풀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정량의 학습지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이한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고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습지 교육은 교사와의 학습시간 보다 학부모와 자녀의 학습시간이 더 길다. 따라서 교사의 학습지도방법을 익히고 수업 등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학습에 있어 특장점을 파악, 자녀의 학습지도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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