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업그레이드 코리아’ 돌입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본격 돌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ㆍ무역협회 등 경제3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UBS증권이 주관한 민관 합동 IR이 16일 뉴욕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200여명의 기관투자자와 비즈니스 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날 행사에는 JP모건ㆍ메릴린치ㆍ모건스탠리 등 유수 투자 은행과 S&Pㆍ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성에 깊은 신뢰를 보내면서도,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북핵문제, 카드채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데이비드 전 디스커버리펀드 자산운용담당자는 “해외 펀드들이 최근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 이번 IR를 통해 `바이 코리아`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한편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오찬연설을 통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올 경제성장률 4%를 달성하겠다”며 “부동산 거품 및 가계부채 해소정책과 함께 장기 비과세 투자상품 개발 등을 통해 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증시로 옮겨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수석은 또 “하반기에도 투자유도를 위한 규제완화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를 R&D(연구개발), 금융, 물류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인텔 등의 R&D 센터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ㆍ재계 대표들은 오는 19일까지 미국 보스턴과 영국 런던을 순회하며 600여명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연쇄 IR 작업을 갖는다.

<뉴욕=김영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