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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무용단, ‘춤’과 만난 ‘흥부ㆍ놀부’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강동호 기자
전래동화를 입은 창작 현대 무용극 한 편이 방학 기간 마련된다.
파사무용단(대표 황미숙)은 24~30일 무용극 `흥부와 놀부의 타임머신 여행`을 성균관대학교 육백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공연한다.
어린이들이 현대 무용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친숙한 소재를 선택했으며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의 눈높이도 고려, 가족형 공연으로 꾸몄다는 게 단체측의 설명.
극 전개에서도 `착한 흥부`와 `못된 놀부`식의 고정관념을 버린다. 대신 흥부를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결여된 인물로, 놀부를 부를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간형으로 재해석한다.
`21세기형 제비` 역시 색다르다. 제비는 두 형제에게 박씨 대신 타임머신을 선물한다. 제비를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두 형제는 선사시대부터 미래까지 지구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갖가지 사건과 접한다. 원시인들에게 붙잡히기도 하고 중세 기사들의 전쟁 속에 휘말리며 배우 찰리 채플린을 만나는가 하면 지구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모습도 목격한다.
이 과정에서 로봇, 컴퓨터 영상, 스타크래프트의 음악 등 첨단 기술이 고루 선보일 예정. 다소 컴퓨터 게임적 요소를 취한 이런 시도는 변화한 아이들의 감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안무가 황미숙, 연출가 서정림, 작곡가 임대호 등이 참여하며 파사무용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서울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경기문화재단 등 후원. 1만2,000원~2만원. (02)3473-0112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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