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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일방적 강세 마무리" 전망

경상수지 적자등이 원貨 약세 이끌어<br>60억弗 추정 론스타 달러 수요도 한몫<br>"달러약세 여전…대세반전은 일러" 진단도


"원화 일방적 강세 마무리" 전망 경상수지 적자등이 원貨 약세 이끌어60억弗 추정 론스타 달러 수요도 한몫"달러약세 여전…대세반전은 일러" 진단도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 소비심리 '꽁꽁' 원ㆍ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까지 치솟으면서 수년간 지속돼온 원화의 일방적 강세현상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때 920원 붕괴까지 우려했던 환율은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3일 965원70전으로 마감했다. 최근의 상승추세는 수개월간의 하락 및 박스권 장세의 기운을 뒤엎고도 남을 정도다. ◇경상수지 적자 등 약세 이끌어=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상승의 첫째 요인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의 틈을 탄 경상수지 적자다. 지난 97년 이후 10여년 만에 상반기 적자가 확정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달러 물량이 줄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은 줄어들고 오히려 다급해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환율 하락을 전망한 수출기업들이 그동안 과도하게 달러를 내다판 경향이 있다”며 “벌어들인 달러보다 더 많이 팔다 보니 더 내놓을 달러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무려 8조원에 이르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매도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해외역송금 등의 매수요인도 넘쳐나고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과장은 “그동안 눌렸던 달러수요가 서서히 커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의 잠재적 요인이 남아 있지만 일방적인 원화강세 현상은 마무리 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세반전은 아직 속단=국내 외환시장을 좌우하는 역외시장의 ‘반란’도 거세다. 시장 관계자들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이 급격히 달러 매수형태로 돌아서면서 이달 초에만 약 30억달러가 순매수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에 신경을 쓰는 역외세력에서 경상수지 적자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에 대한 강한 신뢰가 쌓이고 있는 모양새다. 쌍끌이 형국으로 안팎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다 보니 급격한 달러상승세는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세계적 대세를 거스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 핵심 이유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달러상승세는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매도가 조정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원화가 엔화ㆍ유로화ㆍ위안화 등과 비교해 강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아시아통화 강세의 주역은 원화에서 엔화와 위안화로 넘어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최대변수인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과 경기둔화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달러약세는 언제든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입력시간 : 2006/08/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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